무작정 검색 그만! 정보조사에도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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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만으로 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소수의 제한된 사람들만 접근가능했던 정보들도 이제는 문턱이 낮아져서 툴(tool)만 잘 다루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정보의 취득이 쉬운 시대에 「정보조사의 기술」을 강조하는 책이 있다는 사실은 무얼 말하는걸까?

 

우리가 정보과잉 상태에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정보조사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우리는 정보조사를 좀더 효율적으로 요령 있게 함으로서 물질적, 정신적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효율적인 정보조사 프로세스로서 조사 사이클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를 조사할 때 겪게 되는 과정들을 고찰하여, 정보조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개념화한 것이다. 조사 사이클은 다음과 같다.

 

 

 

 

지식격차의 인식은 조사자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과제 사이에 어떤 격차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는 것이다.

② 자신의 정보소스 목록과의 대조는 어디서부터 조사하면 좋을지 자신의 지식 안에서 밝혀내는 과정이다. 내가 알고 있는 좋은 정보 취득처들을 주어진 과제와 비교해가면서 취사선택하는 부분이다. 

③ 정보획득은 실제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정부 수집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보를 산처럼 쌓아놓기 보다는 70~80% 정도 됐다고 생각할 때 멈추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편이 좋다.

④ 검증 및 판단은 획득한 정보가 과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과정이다. 부적합한다고 판단 되면 다시 전과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보 전달뢰자에게 보고하는 일이다. 전달방법은 조사 과정만큼이나 중요하다. 전달방법에 따라서 조사한 내용의 가치가 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두세 배로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너무 길면 지루해져서 핵심을 흐트러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사 방법과 그 결과를 주제에 맞춰 핵심만 맞춰 전달하는 쪽이 좋다.

⑥ 자신의 정보소스 목록 정비도움이 된 정보소스를 정리해두고 다음에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다. 그렇게함으로서 또 비슷한 주제의 조사 과제가 주어졌을 때 헤메지 않고 바로 특정 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전과 같이 양질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 것이다.

 

나한테는 바로 이 <⑥자신의 정보소스 목록 정비>가 가장 와닿았다. 실제로 특정 주제에 대하여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 신문이나 검색 사이트를 조사 주제별로 정리해놓았다. 그리고 앞으로 이것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밖에도 저자는 정부 통계, 동업 조합의 통계 자료, 민간조사회사, 신문 및 잡지기사, 인터뷰 등 정보소스별로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 방법과 주의해야할 점, 장단점 등을 일러주고 있다.

 

정부 통계 자료와 동업 조합의 통계 자료만 예를 들어보면...

 

정부 통계 자료는 조사자가 가장 먼저 봐야할 기본적 자료이다. 비즈니스를 위한 자료라기 보단 정부의 정책 입안을 위해 작성된 자료인데, 정부 자료라서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단정짓지 말고 보고서별로 조사 범위와 용어 정의에 대해 유의하여 숙지하라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동업조합의 통계 자료는 정부통계에 없거나, 보다 상세한 자료를 보고 싶을 때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료다. 다만, 동업조합은 관련기업과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있는 것이므로 손해가 될 만한 자료는 발표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정 기업 조사와 관련하여 동업 조합의 자료를 조사할 때는 당연히 특정 기업이 조합에 가입되어있을 거라고 섣불리 단정말고, 그 기업이 실제로 조합에 참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료가 나온 시점에서 특정 기업이 참가하고 있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비단 비즈니스만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주제나 고민에 대하여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을 때 저자가 제시해주는 정보 어드바이스를 참고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취업을 목전에 둔 취업준비생이라면,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에 대해서 정부통계를 이용하여 조사해볼 수도 있을 것이고...자신이 목표로 한 업종의 동업조합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의 시야가 넓어짐은 물론 그 처리요령까지 익히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정보의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부 편집 디자인은 깔끔한데, 표지에서 타이틀 폰트를 삐뚤삐뚤하게 한 것은...요즘 유행하는 방식인 건 알겠지만 책 내용과는 다소 안 언울리는 것 같다..

 

어찌됐건 나는 별을 4/5개 주고싶다. ^^

 

 

정보조사의 기술 - 10점
우에노 요시에 지음, 오세웅 옮김/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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