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봄처럼 만개했던 2020년, KPOP의 성공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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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48을 제대로 본 적도 없었다. 걸그룹에 대해 흥미를 느끼거나 관심을 가졌던 적도 없었다. 그런데 아이즈원이라는 걸그룹에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 라비앙로즈때부터 챙겨들었다.

 

내가 급식일 때는 아이돌음악에 대해 퀄리티 낮은 음악, 빠순이 빠돌이들한테 팔아먹는 수준 낮은 음악이라는 인식 때문에 굉장히 적대적이었는데 ( 사실 그때 아이돌 음악은 별로였음 ) 지금 나오는 블랙핑크, BTS, 아이즈원 등등을 들어보면 진짜 놀랄 정도로 세련되고 멋있다고 느낀다.

 

외국작곡가한테서 곡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작곡가들도 굉장히 곡을 잘 만든다고 느낀다. 힙찔이, 락찔이, 인디충 등등을 거쳐왔기 때문에 나름 방구석 음악좆문가를 자청하고 감히 말하건데, 우리나라 작곡가들 정말 대단함. 

 

내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우리나라 작곡가들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계기는 힙합음악, RnB 등 미국흑인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 거 같다. 일본의 아이돌 음악하고 비교해보면, 비트 찍는 거부터 느낌이 다르다. 거기는 약간 우리나라 80년대말 90년대초 아이돌음악의 비트라고 해야되나? 비트가 뽕짝 느낌 나게 찍는다. 멜로디도 그렇고. 그리고 작곡가들 자체가 나이 많은 할아버지들이다. 특히 아키모토 야스시라는 사람이 만든 곡을 들어보면 뭐 이런 게 2020년대에 나오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그들만의 특유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JPOP 아이돌은 JPOP아이돌만의 컨셉, 스타일이 있고 KPOP은 또 KPOP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니까.

 

※ 우리나라 80년대말 90년대초 아이돌음악이 일본아이돌 느낌이 나는 건 역시 그쪽(일본)을 많이 참고해서 곡을 만들었기 때문인 거 같다.

 

현재의 2010년대의 K-POP은 비트부터 그루브하고 붐뱁처럼 묵직하고 매끈하게 잘 뽑는다. 전세계에서 KPOP이 주목받고 한국 아이돌이 주목받은 것도 우리나라 작곡가들 열심히 미국의 POP음악을 연구하고 계속 발전시켜오면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국뽕팔이는 싫지만, 이건 좀 국뽕 1그램 정도 느껴도 좋을 거 같다.

 

아이즈원 얘기하다가 샛길로 샜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자.

 

 

 

 

아이즈원은 올해 2월 달에 복귀했다. 작년 11월 쯤 프듀48 조작논란이 있어서 프로그램 총괄 PD였던 안모PD가 구속 기소 되는 등 여러가지 논란이 터져서 해체되지 않겠느냐는 여론과 아이돌은 죄가 없으니 해체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여론이 대립했었다.

 

엠넷이사가 결국 최종통보를 하였는데, 얘기인 즉 1. 프듀48 관련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할 것이고 2. 아이즈원 수익금 일체는 KPOP 펀드를 만들어서 인재양성을 하는데 쓰겠다는 것 3. 아이즈원의 활동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는 것 이 3가지 였다. 그래서 기사회생으로 아이즈원은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즈원 팬들은 피에스타라는 곡에 대해 애착이 강한 거 같다. 가사 자체도 그런 우여곡절을 은유하는 듯한 내용이 들어가 있고 ( 상황이 그렇게 되다보니 그렇게 느껴버리고 말았다, 그런 착시현상일 수도 있지만 ) 그래서 각별한 것 같다. 그런 각별한 애정이랄까 애틋함이랄까 피에스타 앨범은 걸그룹 초동 판매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한다.

 

 

 

 

이번 12월초에 파노라마 Panorama라는 곡을 가지고 컴백한 아이즈원. 타이틀곡 Panorama는 그 단어가 가지는 늬앙스처럼, 이때까지 아이즈원이 걸어왔던 길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는 듯한, 그러자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번 활동이 사실상 마지막 활동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어찌될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뭔가 쓸쓸하고도 애틋한 느낌이 난다. 

www.chosun.com/entertainments/entertain_photo/2020/11/19/GBDD6OY7W4FXPU3QHI7TMJEY74/

 

[종합] "어차피 마지막 앨범"…Mnet, 아이즈원 활동강행 진짜 속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이 숱한 논란 속에서도 아이즈원의 활동 강행 방침을 밝혔다. 겉으로는 아이즈원의 꿈을 위해서라지만 진짜 속사정은 따로 있다. 18일 서울고등법원이 '프로듀스 101

www.chosun.com

 

지금의 KPOP계에서 아이즈원의 존재감을 대체할 수 있는 걸그룹이 있을까. 다른 걸그룹들을 보면 다들 페미코인에 한 다리씩 걸치면서 '걸 크러쉬' 천하를 만들고 있다. 우스운 걸 크러쉬 컨셉질과 페미 발언에 레즈와 페미들이 환호하고 남자팬들은 떨어져나간다. 드라마도 영화도 음악도 특정 정치 성향의 특정 성별 작가가 특정 성별들을 위해 찍어낸다.

 

아이즈원처럼 여성적인 매력이나 꽃을 테마로 한 컨셉은 페미 평론가들한테 얻어쳐맞기 쉽상이다. ( 페미민국에서는 '여성적'이라는 말도 '미소지니' '여성혐오' 이기 때문에 탄압받고 있는 실정 ) 아이즈원을 집요하게 두드려패던 언론과 기사들이 다 그쪽 정치 성향을 가진 특정 성별 기자들이었다는 것만 봐도 돌아가는 판이 보인다.

 

걸그룹 얘기에 정치나 이념과 관련된 얘기를 섞어서 좀 그렇지만, 현실이 그렇다. 타 걸그룹 페미코인에 질린 남자팬들 대다수가 아이즈원 팬덤으로 몰려왔으니,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충성도가 높은 건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인다. 

 

연장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기회가 있다면 중지당했던 3개월간의 기간만이라도 연장으로 보충해주었으면 한다. 그게 안된다면 부디 아무 탈 없이 잘 마무리되어...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으면 한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여기까지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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